금나래 중앙공원

공간의 성격은 그 공간에 발생되는 행위들로 결정된다.

본 공원은 이음매 없는 지형(seamless landform)과 독특한 시설물 디자인을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활동을 담을 수 있는 ‘활력 있는 플랫폼(active platform)’이 되도록 기획하였다. 광장으로서 공원, 공원으로서 광장이 되어 공원과 광장의 행정적, 유형학적 경계를 허무는 독특한 공원-광장이 된다. 본 기획을 통해 금천공원만의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형성하고 금천의 새로운 공간으로서 브랜딩하였다.

다양한 활동을 위해 공원 중앙에 잔디광장을 형성하고 건축물을 최소한으로 드러내지 않는 이음매 없는 연속적 랜드스케이프를 형성하였다. 공원 서측 초입에 공유부엌을 커뮤너티 시설로 계획하였다. 음식을 매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은 다분히 한국적인 정서이고 문화이지 않을까 싶다. 음식과 공원 그리고 아이들이 함께 하는 공유부엌은 공원에 또 다른 유인책이다.

본 공원에 독특하게 디자인된 아홉 명의 작품인 폴리-시설물은 하나하나 많은 얘기들과 도전을 담고 있으며, 공원 이용자들의 활동 외연(extension of activities)의 확장으로서 작동한다. 시설물-폴리 디자인은 구로공단에서 이어지는 산업화, 제조업의 연속성을 담으려 하였다. 이에, 재료는 철물로 제한하여 통일성을 구축하고, 벤치, 자전거 거치대, 파고라 등 기능을 담는 시설물을 디자인하였다. 수 년 후에 서서울시립미술관과 들어서게 되어 더욱 멋진 예술문화공원 그리고 시민의 광장이 될 것이다.

공간은 만드는게 아니라 만들어진다. 본 공원은 예술과 시민의식이 녹아 든 공간이 될 것이다. 음식으로, 예술로, 사람들로 그리고 그들의 관계를 통한 시민정신이 아우러진 새로운 공원-광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