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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 로림

2020 - PRESENT | DESIGN
LOCATION

녹사평역, 이태원역, 한강진과 나란히 이어지는 이태원 주 도로인 이태원로에 접한 본 건물은 이태원과 한남동의 역동적인 변화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주변 복잡한 높낮이의 지형속에 다양한 문화와 양식을 담아내고 있는 이태원은 가까운 미래에 한남재개발의 영향으로 밀도의 상승 등 많은 변화가 기대되며, 다문화적 다양성을 담아내는 지역으로 변화가 지속될 것이다. 최근 주변 구찌 개장으로 브랜드 고급화로 이어질 걸로 기대되는 이태원로는 새로운 상업환경에 대응하는 건물 유형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1967년 출판된 ‘The Society of the Spectacle’에서 기 디보르(Guy Debord)는 존재(being)에서 소유(having), 소유에서 나타남(appearing)으로 사회적 관계 매개(medium)가 전이됨을 이미 통찰하고 있다. 나타남(appearing) - 현대사회에서는 이미지(image)는 인터넷 미디어를 통해 실재보다 더 많은 사회적 권력을 누리고 있다. ‘이미지-사회에서 상업공간은 보행자들의 눈높이에서, 도로 자동차에서, 주변 건물에서 어떻게 시민들과 소통하여야 하는가? 본 건물은 소비의 즐거움은 즉각적 이미지화로 재현(representation)되는, 앞으로 실재가 없어지고 이미지가 실재가 되는 상황속에서 상업공간은 어떻게 도시속에서 자리잡아야 하는가? 에 대한 하나의 대답이다.

건물 뒤편 95% 반사율 거울은 뒤편 LED 모듈을 통해 미디어 파사드로 이용되는 상업공간에서 후면이 정면이 되는 거울나라속의 공간경험을 보여준다. ‘거울나라 앨리스에서 앨리스가 붉은 여왕을 만나려 멀어지면 가까워지고 가까이 다가가면 멀어지는 역설적 공간의 경험은 각 층 입구에 근접하기 위해 멀어져야 하는 계단의 경험에 비유할 수 있을까? 이러한 경험을 위해 계단과 엘리베이터에 거울을 연속적으로 배치하였다. 뒤편 옹벽과 작은 창문을 갖고 있는 모텔에 대한 대응과 새로운 상업공간의 확장성에 대한 고민에 대한 제안이 mirror with media façade라면, 정면은 어떤 모습으로 도시에 드러나야 할까? 이태원로 전면에 대한 표정은 남향으로 면하여 있는 내부에 밀어서 열고닫기가 가능한 수직 목재루버 패널을 통해 각 층마다 다른 내부 상업공간 쓰임새를 보여주고자 한다. 수직 루버의 이동을 통해 계절과 내부 용도에 따라 햇빛을 받아드리는 정도와 위치를 조정할 수 있고, 프라이버시를 위한 개폐성을 조절한다. 층마다 다른 목재 루버 변화를 통해 도시에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역동적 환경을 형성한다. 저철분 삼복층유리(triple glazing low-e coating) 사용하여 에너지효율을 유지하면서 가시광선 투과율이 높아 투명도를 확보하여 건물 내부의 활동이 가로변 보행자, 이웃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였다.

거울을 통해 이상한 나라로 여행하는거울나라 엘리스이 대응되는 공간의 확장과 역설에 대한, 그리고 소비주의(consumerism)를 논쟁적으로 환기시키는 바바라 크루거(Barbara Kruger) ‘I shop therefore I am(나는 쇼핑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의 상업적 행위와 이미지 재생산 관계에 대한 고민으로써 본 건물 ‘Rorrim(로림 - Mirror를 거꾸로 한 이름)’ 은 건축적 장치와 스토리에 기반한 공간 브랜딩이다.


Project information

LOCATION 서울 이태원동 124-4 CLIENT Private BUDGET TBC COLLABORATORS 동양구조안전기술, 도성엔지니어링, Front CONTRACTOR TBC AREA Site 435.4sqm(131.7평) Floor 1,792.49sqm(542.31평) STATUS Under Construction

UIA.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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