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시속 300km가 넘는 수퍼태풍 하이옌(Hyiyan)이 필리핀 중부 타클로반 지역을 강타해, 사망자 6,000명을 포함한 사망, 실종자 1만명 이상 초래하였다. 이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긴급구호자금을 실행하는 컨소시엄 –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아시안브릿지 나효우, 건축가 위진복 및 박관주 – 은 대피소 건설, 외상후 증후군 치료 등 긴급구호활동을 수행하였다. 우리는 재난지역에 재능, 자금 기부를 통해 건축가의 사회적 역할의 수행을 보여주고, 건축이 극한 자연환경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
태풍이라는 재난에 특징되는 본 프로젝트는 도시리서치를 바탕으로 순차적인 대피거점을 통해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하는 결론을 바탕으로 대피소 프로토타잎을 디자인하였다. 프로토타잎은 동양구조안전기술 및 SG신성건설과 긴밀한 디자인 과정을 통해, 바람관통율 50프로 건물표면을 가정하에 시속 350km에 골조가 견디는 프리파브 철골조로 디자인하였다. 현지에 재료수급이 불가한 점, 재난상황에 동력이 필요한 건설장비 및 낮은 워크맨쉽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모든 접합은 맨파워로 결합이 가능한 볼트접합으로 설계하였다. 또한, 모든 단위형태는 정상각형의 조합으로 크기 및 길이의 변화에 따라 쉽게 디자인 변경이 가능하다.
본 프로젝트는 일방향적 물리적 구호활동을 극복하기 위해, 수차례에 걸친 지역민과의 워크샾을 통해 다양한 소통을 하여 지역주민과 지역환경에 기반한 태풍에 대응하는 건축 제안이다.
LOCATION Tanauan, Tacloban, Philippines RESEARCH/DESIGN/SUPERVISION 위진복, 박관주 PREFABRICATION SG신성건설 STRUCTURE 동양구조안전기술(정광량) CONSORTIUM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아사안브릿지(나효우), 위진복, 박관주 FUND 사회복지공동모금회 MEDIA 공간(심영규) PHOTOGRAPH 신경섭